
오랜만에 다시 잡은 반죽, 떨리는 마음

새로운 시작, 설레는 두려움
진짜 얼마 만인지 모르겠어요. 베이킹을 놓은 지 거의 2년은 된 것 같아요. 처음엔 그냥 좀 쉬고 싶어서, 나중엔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모르겠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예전처럼 빵 굽는 냄새 맡으면서 좋아하는 노래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다시 시작하려니 손이 근질근질하면서도, 솔직히 좀 떨리기도 하고요. 예전만큼 잘할 수 있을까, 너무 감을 잃었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거든요.
먼저 꺼내든 건, 나의 최애 레시피
그래도 용기를 내서 제일 자신 있었던, 그리고 제일 좋아했던 레시피부터 꺼내봤어요. 바로 애플 시나몬 파운드케이크인데요. 사과를 듬뿍 넣고 시나몬 향을 확 풍기면 집안 가득 너무 좋은 냄새가 퍼지거든요. 예전엔 이 레시피로 친구들한테 선물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이걸 다시 만들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요.
재료 준비, 다시 익숙해지기

냉장고 파먹기부터 시작
새로 장을 볼까 하다가, 일단 냉장고에 뭐가 있나부터 뒤져봤어요. 베이킹은 은근히 재료가 많이 필요한데, 바로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밀가루, 설탕, 버터, 계란 같은 기본 재료들은 다 있더라고요. 사과는 좀 덜 신선했지만, 파운드케이크에 넣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그걸로 결정했어요.
계량컵과 스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오랜만에 꺼낸 계량컵이랑 스푼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괜히 한번 닦아주고 싶더라고요. 하나하나 재료를 계량하면서 예전 감을 되살리려고 노력했죠. "아, 이 정도 양이면 촉촉하겠지", "시나몬은 조금 더 넣어도 맛있겠는데?" 하면서 혼자 막 중얼거렸어요.
깜짝 놀란, 그 숫자에 대하여
근데 막상 계량을 하려고 보니, 예전에 다이어리 같은 데 적어둔 레시피를 보게 된 거예요. 거기에 적힌 설탕 양을 보고 순간 앗 했어요. 😮 지금 제 입맛에는 좀 단 것 같더라고요. 예전엔 분명 이걸 맛있다고 먹었을 텐데, 입맛이라는 게 변하기도 하는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설탕 양을 20% 정도 줄여서 넣었답니다.
반죽과의 사투, 섬세함의 중요성

버터와 설탕, 크림화 과정의 늪
본격적으로 반죽을 시작하는데, 역시나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버터랑 설탕을 같이 휘핑해서 부드러운 크림 상태로 만드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어요. 팔도 아프고, 이거 맞게 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예전엔 그냥 막 했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하려니 제법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계란 투입, 분리되지 않게 조심조심
계란을 한 번에 다 넣으면 분리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조심스럽게 나눠서 넣었어요. 조금씩 넣고 잘 섞어주고, 또 넣고 섞어주고. 이 과정이 은근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섬세함이 필요하더라고요. 중간에 "에이, 그냥 팍 넣을까?" 하는 유혹도 잠깐 들었지만, 옛 경험을 떠올리며 꾹 참았어요.
가루류 섞기, 너무 오래 섞으면 안 돼요
밀가루 같은 가루류를 넣을 때는 또 다른 주의가 필요하죠. 너무 오래 섞으면 글루텐이 형성돼서 빵이 질겨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날듯이 섞었어요.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을 때 멈추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굽는 시간, 기다림의 미학

오븐 속의 변화, 코를 찌르는 향기
반죽을 틀에 넣고 오븐에 넣은 후,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에요. 오븐 문을 계속 열어보고 싶지만 꾹 참아야 하죠. 시간이 지나면서 오븐 안에서 빵이 부풀어 오르고, 달콤한 사과와 시나몬 향이 집안 가득 퍼지기 시작했어요. 이 향기 때문에 베이킹을 다시 하고 싶었나 봐요.
꼬치 테스트,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
빵이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죠? 꼬치로 찔러보는 거예요. 꼬치에 아무것도 묻어나지 않고 깨끗하면 다 익은 건데, 이걸 하는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덜 익었으면 어떡하나, 아니면 너무 오래 구워서 딱딱해지면 어떡하나 하고요.
현실 자각: 내 베이킹 실력, 어디까지 왔나
결과는… 합격! 꼬치 테스트도 통과했고, 겉모습도 그럴싸했어요. 근데 틀에서 빵을 꺼내는데, 살짝 옆구리가 찌그러진 거예요. 😅 아, 이걸 어떻게 꺼냈더라? 분명 예전엔 좀 더 깔끔하게 나왔던 것 같은데.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감이 떨어지긴 하나 봐요. 그래도 뭐, 맛만 좋으면 되지!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였답니다.
결론: 다시 시작한 베이킹, 그래도 좋아

달콤한 결과물, 뿌듯함은 덤
결국 이렇게 애플 시나몬 파운드케이크를 완성했어요.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빵을 커피랑 함께 먹으니, 세상 행복하더라고요. 오랜만에 해봤는데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물론 처음처럼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이에요.
내게 맞는 베이킹, 설탕 양은 조절할래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예전 방식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내 입맛과 상황에 맞게 조금씩 바꿔가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특히 설탕 양은 앞으로도 계속 조절할 것 같아요. 베이킹, 다시 시작하길 정말 잘했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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